- ▲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가 출판기자간담회에서 저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장섭 싱가폴국립대 교수가 26일 자신의 저서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김대중 정부의 경제 정책에 의문을 던졌다.
신 교수는 "지금 돌이켜 볼 때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론을 강조했던 것이 한국 경제에 바람직했다고 생각하나?"며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한 핵심 쟁점인 '부채비율 200% 규제의 근거와 효용성',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비밀 인수의향서', '대우와 삼성의 자동차 빅딜 종용 배경', '대우그룹의 단기차입금 19조원 증가 원인' 등에 대해 해명하라며 공개 질의를 했다.
신 교수는 "국제시장의 변화에 둔감하고 경험이 부족했던 김대중 정부의 경제팀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국제금융자본의 논리를 추종해 국내 산업자본을 희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중진국에 불과했던 한국경제가 성장을 계속하려면 산업자본을 더 키우고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교수는 이날 오후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주최로 열리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특별포럼'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날 특별포럼은 15주년을 맞은 대우그룹 해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으며 김 전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으로 신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이를 집필했다.
- 백아란 기자(alive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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