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행장 인사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은행권의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회장 인선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동우(65)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23일까지다. 현재로선 한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특징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사도 관건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음달 중하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희(59)
기업은행장의 임기도 오는 12월 27일 만료된다. 조 행장의 후임은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크게 작용된다.
기업은행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고위 공직자 출신이 맡는 게
관례였지만, 내부 출신으로서 처음 발탁된 조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내년 3월1일 임기가 끝나는
신충식(58) 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도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추천과 지주사 내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행장 후보가 정해진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도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함께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회장
임기를 3년, 자회사 대표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1년씩 연임 여부가 정해지도록 했다. 김종준(57) 하나은행장과 윤용로(58) 외환은행장 모두
첫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민지기자
minj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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