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키즈폰 '준' 단말사진 / SK텔레콤 제공
서울 목동에 사는 박혜준 씨(31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다섯 살 된 딸에게 묻는다.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어보거나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지?"
"'싫어요. 안돼요. 만지지 마세요'라고 큰 소리로 말해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어른들에게 도와 달라고 해요"
실종·유괴 등 아동 관련 사건·사고가 늘어나면서 맞벌이 부부의 걱정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같은 고민을 덜고자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실제 아이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태다.
SK텔레콤은 7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키즈 전용 '단말·애플리케이션(앱)·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T키즈폰 준'은 분실의 위험을 없앤 웨어러블 기기로 위치정보와 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글자를 모르는 유치원 생을 위해 사진 선택 만으로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게 했다. 관리자로 등록된 가족은 아이가 자주가는 학교, 학원등 반경 2km 이내 지역을 안심존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안심존에서 벗어나게 되면 자동으로 부모에게 연락이 간다. 또 지도에서 아이 위치 만 클릭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인 T맵이 연동해 최단 거리를 안내해 준다.
위급 상황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T키즈폰 준의 왼쪽에 위치한 SOS 버튼을 누르면 긴급 문자와 함께 자녀의 현재 위치가 부모에게 전송되기 때문이다. 또 미리 가까운 경찰서에 '원터치 SOS서비스'를 신청하면 경찰로 바로 상황이 보고된다고 SK텔레콤은 말했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 30분, SMS 250건, 데이터 100MB가 제공되는 월 8000원의 어린이 전용 요금제도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HD급 홈CCTV를 회전시켜 집안 구석구석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맘(마음) 편한 카메라, 맘카! 홈CCTV를 출시했다. 아기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아이 돌보미와 아이의 하루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혜준 씨는 "아이 혼자 돌아다니는 상황이 제한적인 데다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SOS 버튼을 누를 수 있을지도 의심이 든다"며 "위치 추적기능 역시 나쁜 사람이 고의로 기기를 다른 곳에 떨어 뜨리면 아이를 찾는 데 더 애를 먹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 서승희 기자(ssh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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