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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안방극장에서 연예인 아빠들이 육아와 가사 체험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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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아내가 사라졌다'

아빠들의 육아와 가사 참여를 유도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지상파고 종편이고 할 것 없이 쏟아지고 있다.

MBC '일밤 - 아빠 어디 가'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중인 다음달 19~21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KBS2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정규 편성전 파일럿 형식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아내없이 이틀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가수 이현우와 연기자 장현성,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방송인 이휘재가 출연한다.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종편 채널 MBN도 이달 하순부터 비슷한 내용의 '아내가 사라졌다'를 방송중이다. 개그맨 최양락과 연기자 김응수, 감정평가사 이상문, 가수 조관우가 아내가 없는 동안 자녀들들과 지내고 가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밖에 SBS는 '스타부부쇼 자기야'의 포맷을 일부 바꾼 '자기야 - 백년손님'으로 사위들의 처갓집 적응기를 담아내고 있다. 

장서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남성 가장들이 '처월드' 식구들과 부대끼며 겪는 해프닝을 통해 그동안 무심했던 가족 관계를 되돌아 본다는 제작 취지는 앞서의 프로그램들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유사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다 보니 표절 시비도 방송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베끼기 여부에 대해 '슈퍼맨…'의 강봉규 PD는 "일상에서 가족내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아빠 어디 가'보다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더 있다"고 답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야외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보다 제작비는 조금 들지만 이웃집을 엿보는 것처럼 소소한 재미는 더 뽑아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남성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요즘 사회 분위기의 변화가 읽힌다"고 분석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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