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평균 연수 무려 30년
퇴직금 누진제 장기근속 우대
1년에 6일 리프레시 유급 휴가
- ▲ 대림바스 직원들이 서울 논현동 본사 1층에 마련된 쇼룸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공무원·공기업 등을 제외하고 정년퇴임을 기대할 수 있는 직장이 과연 있을까."
종합 욕실 브랜드로 유명한 대림바스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국내에 몇 안되는 회사 중의 하나다. 600여명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생산직은 무려 30년, 관리직도 15년을 훌쩍 넘는다. 국내 100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인 11.6년(취업포털 사람인 조사)보다 1.3~2배나 길다. 게다가 수습 6개월만 거치면 99%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제조업에 흔한 비정규직은 아예 없다. 고용안정성에서 그야말로 최고수준이다.
대림바스의 자랑거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일반기업에서는 드물게 퇴직금 누진제를 시행하고 있다. 퇴직금 누진제란 근무연수에 따라 퇴직금 적립비율이 높아지는 제도다. 따라서 5년이상 근속하면 다른 회사에 비해 2~3배 많은 퇴직금을 챙길 수 있다. 공공기관들도 비용부담 때문에 줄줄이 폐지하고 있지만 대림바스는 장기근속자를 우대한다는 차원에서 퇴직금 누진제를 유지하고 있다.
- ▲ 대림바스 야구 동호회 '대림베어스'
◆식비·교육비 100% 지원
휴가제도도 다른 기업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3일씩 리프레시 유급 휴가를 준다. 특히 리프레시 휴가는 '강제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 휴가와는 차이가 크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리프레시 휴가를 쓰지 못한 팀원이 있으면 해당 팀장을 문책까지 한다.
직원들의 식비와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회사 인근 맛집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직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학원·교육센터의 교육비도 100% 지원한다. 여기에 우수사원으로 뽑히면 중국 상하이 욕실 박람회,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 등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
연봉도 웬만한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대졸 초임 연봉은 3000만원 수준. 성과급과 생산장려금은 따로 받을 수 있다.
- ▲ 우면산 등산 모습.
◆하반기 수시채용 예정
대림바스가 이처럼 직원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국내 욕실 역사를 새로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이 큰 역할을 했다. 1966년 설립이후 원피스 사이폰제트 양변기, 친환경 물 안 쓰는 소변기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2012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15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11년 연속 1위다.
대림바스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수시채용을 통해 15명 내외의 경력직을 뽑을 예정이다.
신세현 인사팀 팀장은 "대림바스는 평생직장을 꿈꿀 수 있는 회사"라며 "10년 이상 오랜 시간 대림바스와 함께 할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인재를 원한다
"스펙보다 애사심 높은 인재 원해요"
- ▲ 신세현 인사팀장.
"구직자들에 대한 대림바스의 평가는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거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전화 받는 태도는 물론 면접 장소에서 대기할 때의 모습, 대화 내용도 평가 점수에 들어갑니다."
신세현 인사팀 팀장은 능력이 뛰어난 인재보다는 인성이 좋고 애사심이 높은 구직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구직자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독특하다.
▶▶4~5년 근무할 사람은 아예 뽑지 않는다. 이를 걸러내기 위해 100점 만점에 20점을 기타 점수에 할당했다. 스펙이 훌륭하고 면접에서 아무리 뛰어난 답변을 하다라도 전화태도 등을 평가한 기타 점수가 나쁘면 합격하기 힘들다.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스펙 중에는 성실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학점과 각 직무에서 필요한 자격증만 본다. 해외어학연수, 대회활동 등의 스펙 없이 합격한 사례가 많다.
▶또 다른 합격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외워서하는 것은 인사담당자들도 알아챈다. 성실하게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 이국명 기자(kmlee@)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경환 "경기 회복 위해 거시정책 과감히 확장적 운용,부동산 낡은 규제 혁파" (0) | 2014.07.16 |
---|---|
박 대통령, 최경환 이병기 등 5명 장관 임명…정성근·정종섭 '아직 재가 나지 않은 상태' (0) | 2014.07.16 |
치과 전공의들 "불합리한 치과 전문의제도 개선해야" (0) | 2014.07.16 |
황우여 "세월호 희생 학생 문제 해결 급선무…교육 손 놓은 적 없다" (0) | 2014.07.15 |
약수고가도로 30년 만에 철거된다…20일부터 차량 통제 (0) | 201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