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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어린이들이 한 눈에 알아봐 준 '스토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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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수상작을 뽑는 비룡소 어린이 문학상 '스토리킹'의 첫 수상작으로 허교범(28) 작가의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가 선정됐다.

중학교 때부터 작가를 꿈꿔왔다는 허교범 작가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어린이 독자들 덕분에 꿈을 이뤘다"며 활짝 웃었다.

민음사의 아동문학브랜드인 비룡소가 지난해 6월 제정한 '스토리킹'은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4~6학년 10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어린이 문학상이다.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스무고개 탐정'이 위기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보통 탐정 이야기라면 탐정이 어른이고 조수가 어린이인 경우가 많은데, 제 작품은 탐정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또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뺏은 비결이 아닐까요."

허 작가는 어린 시절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주인공인 스무고개 탐정에 녹여냈다.

"아이들이 어른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걸 나쁘게 보지 않아요. 모두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책 속 등장인물들도 어른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모습이 많은데, 이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자립심'을 일깨워주고 싶었어요."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작가는 "중1 때부터 작가의 꿈을 품기 시작해 지금까지 대학문학상·동화 공모전 등 네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작가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지원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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