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벤져스'의 한 장면.
30일부터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교통 불편부터 경제적 효과 거품, 역차별 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 역차별
서울 촬영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교통 불편 문제로 의견이 분분했던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킨 건 한국 영화 역차별 문제다.
27일 영화 '소녀무덤' 측은 "지하철 장면 촬영을 위해 서울도시철도공사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 허가를 받았다가 돌연 취소됐다. '어벤져스2'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자국 영화는 홀대해 억울하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의 답변은 "전례가 없고 민원이 발생한다"였다. 그러나 '어벤져스2'가 14일간 서울시의 교통 통제 속에 대대적인 촬영을 하고 일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까지 논의되는 것과 비교하면 자국 영화를 역차별하는 처사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경제적 효과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으로 한국이 얻을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측은 이번 촬영으로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예측했다. 또외국인 관광객이 62만명 증가하고 이를 통한 소비 지출도 연간 약 876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득력 있는 수치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어벤져스2'는 아름다운 배경을 과시하는 영화가 아니라 오락 영화인데다 대부분의 분량이 추격신과 거리 파괴신이라 관광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 교통 통제
서울 촬영으로 인한 교통 통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시 측은 막대한 홍보 효과를 이유로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을 결정했다. 이같은 대규모 서울 촬영은 유례가 없는 상황으로 서울시는 30일 마포대교를 통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북로, 강남대로 등을 전면 통제한다.
그러나 불분명한 홍보 효과로 인해 1000만 명이나 되는 서울 시민들이 보름이나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촬영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시민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 탁진현 기자(tak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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