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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뫼비우스' 주연 조재현 직격 발언 "영등위의 제한상영가 결정 재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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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이 '뫼비우스'의 제한상영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기덕 감독과 12년만에 다시 손잡은 주연작 '뫼비우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두 번 연속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사실상 국내 상영이 불가능해진 것과 관련해 그는 17일 메트로신문과 만나 "정말 안타깝다. 나무를 보지 말고 제발 숲을 봐 달라"며 영등위의 등급 철회를 간절하게 호소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선악을 오가는 전직 형사 하명근 역으로 열연중인 조재현은 일반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직계(모자)간 성관계 묘사의 표현 수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제의 장면은 극중에서 꿈으로 설정된다. 표현 수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로 높지 않다"며 "또 김 감독이 해당 장면에서 1분 14초 분량을 삭제하고 편집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킬 만한 소지를 모두 없애고 재심의를 신청했는데도 같은 결과(제한상영가)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재분류와 국내 상영 포기 가운데 어떤 길을 선택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이 영화는 내가 연기한 한 가장이 바람기를 뉘우치고 가족에게 돌아가 희생하는 이야기다. 영등위가 지적하는 근친상간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주 부차적인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등위는 지난달 초 첫 심의에서 "직계간 성관계 묘사가 비윤리이고 반사회적"이라며 제한상영가 등급을 매겼다. 이같은 결정에 한국영화감독조합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등급 철회와 박선이 영등위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영등위가 15일 "재심의 결과, 문제의 장면이 여전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기존의 등급을 고수함에 따라, 영화계와 영등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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