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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왓츠앱 인수한 페이스북 가상현실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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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브랜드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을 품에 안았다.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와 같은 가상현실(VR) 기기를 만드는 오큘러스 VR을 23억 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최근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20조원에 사들인 데 이어 오큘러스마저 손에 넣으면서 가장 완벽한 모바일 플랫폼에 접근한 기업으로 떠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6일(한국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에 오큘러스 인수 사실을 밝히고 현금 4억 달러, 페이스북 주식 2310만 주(시가 16억 달러) 등의 거래 조건을 공개했다.

이번 빅딜은 올 2분기내 마무리되며 오큘러스가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강조했다.

오큘러스 VR은 팔머 러키가 2012년 창립한 신생 기업으로 HMD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중이다.

HMD는 안경이나 헬멧처럼 머리에 쓰는 일종의 디스플레이며 3차원 게임 등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바로 분 앞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용 시제품은 지난해 3월에 나왔으며 소비자용 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열린다. 페이스북에가상 현실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고 HMD에 페이스북을 얹히는 방법도 가능하다.

당장 저커버그는 오큘러스와 페이스북을 활용해 스포츠 중계, 원격 강의와 진료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페이스북이 모바일 하드웨어에도 손을 뻗침에 따라 구글과도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구글글라스 역시 넓은 의미에서 보면 HMD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기기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를 구동할 경우 현재로써는 가입자 수나 트래픽 등에서 앞서는 페이스북이 유리하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이저) 플랫폼은 모바일인데 우리는 미래의 플랫폼도 준비했다. 오큘러스는 차원이 다른 '연결'을 통해 일하고 놀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훈 기자(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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