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달 국내 주식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개월 연속 '사자'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5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최대 순매수국으로 떠올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7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4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1조1000억원이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주식은 지난 달 중순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순매수폭은 줄었으나 3개월째 순매수 행진은 지속했다. 채권은 5조2000억원가량의 대규모 만기상환에도 불구, 4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보였다.
월별 주식 순매수 상위국가를 보면 일본이 지난 4월 548억원에서 5월 4471억원, 6월 5003억원으로 순매수폭을 확대하면서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카타르는 지난 4월 1029억원에서 지난 달 2681억원으로 늘었고 중국은 4월 6856억원에서 5월 2958억원으로 줄어든 뒤 6월에도 2670억원을 기록했지만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케이만아일랜드는 29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월 -97억원, 5월 -4790억원의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싱가포르(-2602억원), 캐나다(-2513억원)는 전달 각각 1863억원, 2958억원 순매수했으나 지난 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 달 말 현재 437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1조9000억원(전체의 39.3%)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36조2000억원(8.3%), 룩셈부르크 26조원(5.9%) 순이었다.
월별 채권 순투자 상위국가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170억원으로 최대 순매수국으로 떠올랐다.
이어 홍콩이 4월 -288억원, 5월 -2690억원에서 6월 50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프랑스는 4월 4998억원, 5월 381억원, 6월 2569억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룩셈부르크는 지난 달 1조387억원의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609억원, 5월 -883억원의 순유출세가 크게 확대됐다.
미국은 4월 156억원 순유출에서 5월 2710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가 6월 다시 2250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노르웨이는 4월과 5월에 각각 1940억원, 115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6월 1075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 달 말 현재 97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8조9000억원(전체의 19.4%)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3조3000억원(13.6%), 룩셈부르크 12조4000억원(12.7%) 순이었다.
- 김현정 기자(hj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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