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월화수목드라마 1위 공감하시나요?…지지부진한 이유

반응형
▲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이승기·고아라/SBS 제공

월화·수목극 시청률 고만고만 

매체 변화·계절·완성도 원인 

시작부터 1위를 놓치지 않은 드라마 있다. 그러나 1위를 체감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동 시간대 경쟁 드라마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계절과 매체 환경 변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재미가 없기 때문에 본 방송을 제 시간에 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8일 종영한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은 시청률 12.2%(TNmS·전국·이하 동일 기준)로 전회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회 시청률 9.4%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치다. 수목드라마의 경우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가 1위다. 종영을 4회 앞두고 지난 16회가 11.2%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지상파 10시 드라마는 약 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왕좌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지난 8일 MBC '트라이앵글'(8.6%)·KBS2 '트로트의 연인'(7.2%)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수목드라마는 지난 3일 KBS2 '조선총잡이' 8.3%,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6%의 시청률을 보였다. 

▲ SBS 월화극 '닥터이방인' 이종석/SBS 제공

이에 한 드라마 관계자는 "IPTV나 다운로드 등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통로로 많아졌다"며 "지상파의 경우 여전히 시청률에 민감하지만 매체 환경 변화를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청률 조사는 TV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시청률 순위와 대중이 반응하는 화제성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셈이다.

10시 드라마가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계절을 꼽기도 한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한 제작자는 "여름에는 밤이 길고 휴가도 있다"며 "시청자가 시간 맞춰 방송을 보는 게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KBS2월화극 '트로트의 연인'·MBC월화극 '트라이앵글'·MBC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KBS2수목극 '조선총잡이'(왼쪽부터 시계방향)

본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콘텐츠가 재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너포위'와 '닥터이방인'은 캐스팅의 힘으로 1위를 한다는 평이다. 이종석·이승기 등탄탄한 팬층을 가진 배우들 덕을 보고 있다. '닥터 이방인'의 시청자 대부분은 "이종석을 인질로 잡고 있어서 끝까지 봤다"라는 불만을 한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보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당시 드라마 전체 최고 시청률(22.3%)을 기록했다.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수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골라 보는 추세다"며 "케이블드라마의 경우 시청률은 낮아도 체감 인기는 상당하다. 신선하고 재미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