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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후 의혹 확산…"누군가 옮기거나 손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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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후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유씨 수사 기록의 하나인 시신 사진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유포됐다고 밝혔다. 

유포된 사진은 경찰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채 수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인데, 최초 발견자 박모(77)씨가 말한대로 시신은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로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져 있다. 머리 부분은 백골화가 진행돼 흰 머리카락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아래에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시신이 입고 있는 상하의 단추는 풀어져 있다. 시신 일부에서는 구더기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도 보였다. 신발은 벗겨져 오른쪽 운동화가 왼쪽 발 옆에 놓여 있다. 

이는 경찰이 공개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경찰은 유씨의 흰 머리카락이 엉켜있었고 발견 당시 벙거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짝 가지런히 놓여있다던 신발도 사진 속에 흐트러져 있다. 

유 전 회장이 숨지기 전후로 시신에 손을 댄 사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진 대목이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 교수는 "유출 사진을 보면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있는데 시체를 옮기느라 발을 잡아서 생긴 것이거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고 말했다.

유씨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온 뒤 25일 오후께 유족에게인도될 전망이다. 시신은 유씨의 여동생 경희(56)씨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고, 빈소는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차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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