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9일 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윤 내정자는 연말에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윤 내정자를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로 결의한다.
윤 내정자는 KB금융 이사회에 앞서 사외이사들과 회장·행장 겸직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관련 윤 내정자는 최근 금융권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분간 회장 행장 겸임체제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겸임 체제를 어느 정도 유지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윤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공식 추천하면 KB금융 명동 본점에 업무 공간을 마련, 본격적인 업무보고를 받게 된다.
그는 당장 KB 위상을 회복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안게 됐다.
그동안 KB가 겪은 일련의 악재로 직원 사기는 물론 고객들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역시 은행권의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우선 KB의 경영 공백을 메우는 일이 급선무다.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KB지주는 윤웅원 부사장이, 국민은행은 박지우 부행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더욱이 국민은행은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갈등과 금융당국의 검사, 임직원 제재로 일부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 왔다.
수익성 회복도 윤 내정자의 당면한 중요 과제다.
국민은행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462억원에 불과해 우리은행(5267억원)과 더불어 순익이 주요 은행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같은 점을 고려 연말에 실적을 보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과의 원만한 관계 회복도 절실한 시점이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가 이르면 다음달 말쯤 결정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LIG손보 인수 문제는 좀 더 검토해 보겠다"며 "금융위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KB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LIG손해보험 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KB금융지주 인수승인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지난 22일 KB금융지주 회장이 선출되면서 KB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는 금융위가 신속히 회의체를 가동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민지 기자(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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