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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은행, 4분기 가계·기업 대출심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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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한은

4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6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 은행권이 예상한 가계와 기업의 종합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이다. 전분기 27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3으로, 전분기 20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소득수준이 개선될 여지가 적고 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상환부담이 는 탓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의 신용위험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같은 기간 20에서 23으로 올랐다. 중소기업도 33에서 37로 증가했다. 내수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에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자금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은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한은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18로 전년 동기부터 마이너스대에 머물고 있다. 이 중 대기업은 전분기 -20에서 -13으로 대출심사 강화 기조가 다소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7을 기록, 동일했다.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8로 전분기 22 대비 줄었다. 다만 가계일반 자금수요는 27로 전분기 17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주거비 상승과 생활자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주택담보대출수요는 10으로 전분기 20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27에서 23으로 떨어졌지만 매출 부진 등에 따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전분기 0에서 3으로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설비 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내부 유보 등으로 자금 사정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출수요 증가가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한은

한편 비은행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사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대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부진과 중·저신용등급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 우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에 따라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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