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전날 삼성전자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분사와 지주회사 전환, 주주에 대한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만2000원(4.45%) 오른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0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는 8월23일에 기록한 168만7000원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7.89%), 삼성생명(4.31%), 삼성엔지니어링(3.26%)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엘리엇 계열 펀드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지주회사는 삼성물산과의 합병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마트폰사업, 반도체사업, 가전사업을 모두 망라하고 있는 현재 구조는 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분할이 필수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블레이크와 포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0.62%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명분을 얻은 만큼 지배구조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예상했기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결국 삼성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규모와 정책, 스케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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