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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음료업계, '김보성 의리' 등 재치만점 카피 인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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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가 여름 특수를 앞두고 벌써부터 TV 광고를 통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광고 마케팅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펀(FUN)'과 '정체성(IDENTITY)'이다. 재미와 정체성을 모두 담은 광고 속 한 줄 카피는 쉽게 잊히지 않는 임팩트 덕분에 각종 패러디가 늘어날 정도로 올 여름 유통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먼저 30년 넘게 50억 캔 이상 판매된 맥콜은 최근 전설의 보리무사와 북극곰을 등장시켜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위트 넘치는 광고를 선보였다. 주요 카피는 '전설을 맛보리'. 재치 있으면서도 정체성을 담은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다. 80년대 음료 업계에서 콜라와 사이다를 압도했던 맥콜의 전설을 젊은 소비자의 눈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다. 이번 광고가 전파를 탄 후 맥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 넘게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 중 으뜸은 의리남 김보성의 팔도 비락식혜 광고다. 이 광고에서 김보성은 연신 '으리(의리)'를 외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신토부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등 의리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만든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만 건을 넘어섰다. 광고 말미에서는 비락식혜를 '우리 몸에 대한 의리'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해 다시 주목 받는 '건강음료'로 인식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웅진 하늘보리 역시, 일상생활에서 열 받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공감대를 사면서 여름 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대학교 조별과제를 할 때 연애 하느라 참여하지 않는 조원들 때문에 '여기도C, 저기도C, 이런CC들' 이라며 열 받은 상황을 재미있게 그렸다.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듯 하늘보리가 일상의 열과 더운 날씨의 열을 모두 식혀준다는 중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의 활기찬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재미를 더했다.

  •  정영일 기자(p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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