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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에서 납 검출, 물티슈는 세제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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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먹고 사용하는 이유식과 물티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특수용도식품 중 성장기·영유아용 조제식 납 검출 현황'에 따르면 이유식 등 영유아가 먹는 조제식 가운데 납이 검출된 제품은 100개(9월 기준)에 달했다. 이 가운데 납이 든 영유아 조제식은 총 80개, 성장기용 조제식은 20개였다.

특히 영유아용 조제식에서는 최대 0.2ppm의 납이 검출돼 국제식품규격위원회와 유럽연합의 기준인 0.02ppm을 훌쩍 넘기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용 조제식의 납 검출량도 최대 0.033ppm으로 국제 기준치를 초과했다.

식약처는 올 7월부터 영유아 조제식 안전기준을 두고 납 검출 기준치를 0.01ppm으로 행정예고했다.

김 의원은 "영유아 조제식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이 매일 주식으로 먹는 제품"이라며 "올 7월에야 영유아제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행정예고 한점은 식약처의 업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많이 쓰는 물티슈 역시 성분 관리가 성인 화장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신경림(새누리당) 의원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30가지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 성인 화장품에서 함량이 제한되는 성분들이 아무런 기준 없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분별로 살펴보면 30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에서 소듐벤조에이트가, 16개 제품에서는 데하이드로아세틱애시드가 검출됐다. 이들은 주로 샴푸·린스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많이 사용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홍반·알레르기·종창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될 때에는 0.05~0.6%의 함량 기준을 지켜야한다.

신 의원은 "현재 물티슈는 화장품이 아닌 세제와 같은 공산품으로 분류돼있어 제대로 된 성분 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며 "물티슈를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나아가 영유아 기준의 성분 기준을 새로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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