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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카카오뮤직은 멜론·다음은 지상파 드라마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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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이 가진 포용력은 어디까지일까. 적지 않은 콘텐츠가 모바일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IT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가 '카카오뮤직'이라는 음악서비스로 또 한번 모바일 세상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25일 등장한 이 서비스는 한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은 멜론, 엠넷, 벅스와 같은 유명 업체들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는 전형적인 레드오션이다.

◆음원포털 ‘멜론’ 아성 넘봐

카톡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탓에 500만이라는 수가 왜소해 보일 수 있지만 현재 1위인 멜론의 주간 앱 설치자 수가 1000만명(이하 코리안 클릭 10월 둘째주 기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용률을 보면 카카오 뮤직의 내일은 밝다. 이 기간 멜론은 28%, 카카오뮤직은 58%를 기록했다.

'카카오 뮤직'이 카톡의 방대한 친구관계에서 출발하는 특징을 이해하면 이러한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자신이 만든 뮤직룸을 통해 친구와 음악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하는 '나눔과 공유'의 방식이다.

즉 음원을 구입한 A라는 친구가 있다면 A의 친구인 B,C,D 등은 A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B,C,D 역시 A에게 신세(?)를 진 만큼 음원을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카톡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쉽게 카카오뮤직의 고객이 될 수 있다.

물론 멜론 등 기존 브랜드 역시 스마트폰용 앱이 있지만 이는 온라인 버전의 변형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카카오뮤직의 경우 인기 순위차트 상위권 음악이 아닌 친구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소셜 음악서비스'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지상파·케이블 재탕 NO”

급기야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 드라마도 등장했다.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 방영했던 작품을 모바일에서 재방송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획·제작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방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음은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스토리볼'에서 모바일 드라마 '러브포텐-순정의 시대'를 11월 4일부터 6주 동안 방영한다.

출연 배우도 기대 이상이다. 인기 아이돌 인피니트의 성열과 포미닛의 남지현, 섹시 스타 클라라가 주인공이다. '러브포텐'은 인기 소설 '공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며 모태솔로 남성이 학교 최고 미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순정을 바친다는 내용이다.

A급 출연진, 검증된 원작이라는 흥행 요소를 갖춘 드라마를 모바일에서 방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성준 다음 제휴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처음 방영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020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미 다음은 영화 '미생'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역시 모바일 전용이었던 '미생'은 첫 편부터 30만명이 관람하는 등 엄지족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박성훈기자 z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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