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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열린 영화 '화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권택 감독(왼쪽부터)·안성기·김훈 작가. /연합뉴스 |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화장'으로 102번째 영화 제작에 나서는 임권택 감독이 "기존과는 많이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4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화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 감독은 "현대를 살면서 인간으로서 도리 없이 일어나는, 드러내기 부끄러운 감정들을 담아내는 작품"이라면서 "잘되지 않으면 욕을 바가지로 먹지만, 잘하면 칭찬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실은 김훈 선생의 '칼의 노래'를 영화화 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다가 이번에 다른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됐다"면서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 심리적 묘사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게 어렵지만, 김 선생의 작품 세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내 색깔을 찾아 드러낼 것"이라고 연출 계획을 설명했다.
102번째 작품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이만큼 살아낸 삶의 누적을 영상 옮기는 일이다. 젊을 때의 순발력과 패기에는 미치지는 못해도 세상에 대한 사려 깊음을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12월 중순 크랭크인할 이 영화는 암투병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부하 직원인 젊은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번민과 욕망을 오가는 심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태백산맥' '취화선' 등에 이어 임 감독과 7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안성기는 "임 감독과 함께 작업할 때마다 행복했는데, 102번째 작품에도 출연해 기쁘다. 또 평소 존경하는 김훈 작가의 소설로 만든 영화에 출연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작자인 김훈 작가는 "영화계의 두 거장이 참여하기 때문에 소설을 잘 영화화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인간의 생로병사 안에서 사랑과 열망이 구분없이 전개되는 삶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게 목표였다. 두 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12일까지 열흘간 열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임 감독의 회고전 '한국영화의 개벽:거장 임권택의 세계'가 열린다.
부산=탁진현기 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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