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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임의택의 車車車]성형수술하고 돌아온 ‘렉서스 CT2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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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뉴 CT200h는 외관을 대폭 변경했다.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의 빠른 성장은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하고 있다. 디젤차에서 독일차가 강세라면, 하이브리드카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렉서스 뉴 CT200h는 2011년 선보인 1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앞뒤 디자인을 일부 바꾸고 편의장비를 보강해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 앞모습은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로 단장해 더욱 스포티한 인상을 풍긴다. 특히 F 스포츠 모델은 3세대 신형 IS를 연상케 하는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그릴로 세련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블랙 루프 스킨을 적용해 스타일이 한층 돋보인다. 새로 더해진 솔리드 레드 컬러도 매력적이다.

대시보드는 큰 틀에서 변화가 없지만 일부 사양을 바꿨다. 내비게이션과 각종 차량 정보를 알려주는 7인치 모니터는 고정식으로 바뀌면서 좀 더 얇아졌고,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이 적용돼 조작이 편리해졌다. 실시간 교통정보(TPEG)를 알려주는 3D 내비게이션도 기본 장착돼 있다.

구동 계통은 그대로다. 99마력의 1.8ℓ 가솔린 엔진과 82마력의 전기모터가 합쳐져 통합출력 136마력의 힘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 차의 장점은 역시 정숙성이다. 저속에서는 미끄러지듯 달려가면서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주행모드는 4가지가 준비된다. EV 모드는 말 그대로 전기로만 달리는 것으로, 충전량이 충분할 때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한 선택이 없더라도 시속 40km 이하에서 배터리가 충분하면 자동으로 EV 모드가 작동한다.

에코 모드는 경제적인 주행을 위주로 세팅되고, 노멀 모드는 일반적인 주행 때 선택한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센터 클러스터의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왼쪽의 하이브리드 인디케이터가 rpm 미터로 표시된다. 또한 전기모터의 동력은 500V에서 650V로 높아져 가속이 한층 빨라진다.

이들 주행 모드는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선택할 경우 만족감이 크다. 프리우스의 것을 닮은 기어 레버는 조작이 간편해 여성 오너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것 같다.

뉴 CT200h는 도심에서 존재감이 더욱 빛난다. 도심 연비가 18.6km/ℓ, 고속도로 연비가 17.5km/ℓ로 도심 주행에서 더욱 좋은 연비를 보이는데, 시가지를 주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15.1km/ℓ를 기록했다.

이 차는 앞으로 도입이 예정된 '저탄소협력금제도'의 덕도 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1g/km에 불과하기 때문. 디젤차가 부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 CT200h는 세련된 스타일과 좋은 연비, 풍부한 편의장비가 돋보인다. 가격은 수프림 3980만원, F SPORT 449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210만원과 410만원이 낮아졌다. 뉴 CT200h는 경쟁력 높아진 가격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BMW 1시리즈 등과 경쟁하기에 한층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 렉서스에게 주어진 숙제는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일이다.

렉서스 뉴 CT200h F 스포츠

스타일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 뛰어난 연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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