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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전작 스마트폰 재고떨이 나선 이통사…지원금 인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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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이동통신사들이 연말을 맞아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구형폰이나 전용폰에 대한 지원금을 올리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20만원 가까이 높게 책정했다. LG전자의 'K10' 제품도 요금제와 상관없이 24만원으로 지원금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에서 아이폰6(64GB)를 구매하는 고객은 월 11만원대 요금(데이터 스페셜D) 기준으로 공시지원금 47만4000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아이폰6(16GB)는 25만4000원에서 40만5000원으로, 아이폰6(128GB) 제품은 46만3000원으로 지원금이 올랐다. 

아이폰6플러스(64GB)도 월 11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55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128GB) 모델은 최대 54만원이 책정됐다.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폰6가 출시 15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33만원) 적용을 받지 않는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6에 고가의 지원금을 책정한 것은 연말을 앞두고 남은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KT의 경우 이미 지난 9월 아이폰6·6플러스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대로 인상했다. KT 고객들은 최대 52만8000원의 지원금을 받아 아이폰6(64GB) 모델을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지난 8일에는 일부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에 55만6000원, 갤럭시S6엣지에 60만5000원, LG G4에 54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실었다.

삼성전자 중저가폰 갤럭시J5에도 월정액 11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 29만7000원을 지급한다. 갤럭시J5의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므로 사실상 공짜폰인 셈이다. LG전자의 X스크린도 지원금 27만6000원에 추가지원금 15%(4만800원)을 더해 실구매가가 0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2만원 가량 축소했다. 

다만, 자사 전용폰의 값을 낮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자사 전용폰 루나S의 출고가는 56만8700원에서 49만9400원으로 낮아졌다.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최대 공시지원금인 33만원을 받을 수 있어 10만원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1000대 한정으로 출시된 '루나S 태권브이 에디션' 가격도 59만95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6만7500원 낮춰다. 

제품 수요가 많을 경우 지원금을 내리고, 주력하는 제품은 지원금을 올리는 식으로 공시지원금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연말 시즌이 성수기였는데 '갤럭시노트7' 단종과 최순실 게이트 등 불안한 정국으로 좀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지 않는다"며 "전략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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