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항공 보잉 737-800 항공기.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제주항공·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토교통부가 안전성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국토부는 최근 LCC 노선 확대와 함께 사건·사고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보고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등 국적 저비용항공사 6곳에 대해 1월 중 특별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보잉 737-800 항공기가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하는 사고를 낸 데 이어 지난 3일 세부 막단공항에서김해공항을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출입문 문제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잇따라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발생한 기내압력조절장치 문제는 항공기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당시 항공 업계에서는 여압장치 고장 문제를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한 바 있다.
LCC의 안전사고는 그동안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2011년 7월 동일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 항공기가 출발 직후 엔진 2개 중 1개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승객들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LCC의 안전사고 원인으로는 업체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운항 정책을 진행한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항공기 정비시간을 늘리기보다 항공기 도입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더 주력했다는 점도 꼽힌다.
국내 LCC 업체 중 자체 정비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은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와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세 곳이 전부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등은 해외에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는 대로 특별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며, LCC 1곳당 1주 이상의 점검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토부는 정비와 운항절차 중심으로 LCC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LCC 안전관리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항공기 결함과 관련해 항공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의 경우 자체 정비능력을 보유해 시기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비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 LCC들의 경우 일부 정비를 중국·홍콩·대만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어 제 때 필요한 정비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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