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에서 실시된 자율주행차 기술시연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자율주행차의 첫 도로 주행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고 연합뉴스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BMW 3 차량을 개조한 자사 자율주행차가 본사가 있는 베이징에서 고속도로와 골목을 포함해 30㎞를 주행하면서 유턴과 좌·우회전, 차선 변경, 경사로에서 차량 진입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는 '바이두 오토브레인'이라는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으며, 다른 차량과 차선, 경로의 장애물 등을 감지해 운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바이두는 자율 주행차 안내를 위한 3차원(3D) 도로 지도를 구축했으며, 이 지도는 도로를 수 ㎝ 규모까지 정확하게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부문을 담당하는 왕징 수석부사장은 "일반적으로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완전한 자율 주행은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베이징의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때문에 그 복잡함은 한층 더 심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두의 이번 주행 시험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글을 비롯해 다른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성공한 수준이지만,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바이두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는 증거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평가했다.
앞서 독일 다임러의 자율주행 트럭이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도 지난 10월 '모델 S'에 부분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공개한 바 있다.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온 구글은 지난 여름부터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그 인근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IT 기업과 세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기술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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