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총 수출물량지수(2010=100 기준)는 136.09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9년 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파업 등 수송장비 수출이 부진한 데다 하반기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출에 제동이 걸린 탓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과 정밀기기, 전기 및 전자기기가 각각 10.2%, 10.0%, 2.4% 늘었다. 반면 일반기계, 섬유 및 가죽제품, 수송장비는 각각 5.1%, 5.9%, 8.2%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화장품과 반도체의 호조로 화학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이 늘어난 반면 승용차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수출금액지수는 109.36으로 전년 대비 5.4% 하락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이 1.1% 늘었음에도 수출금액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9월까지 이어진 저유가의 영향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석탄 및 석유제품(-17.8%), 수송장비(-8.7%), 전기 및 전자기기(-6.2%), 일반기계(-6.1%) 등은 수출금액지수가 하락했고 화학제품(1.8%), 정밀기기(4.2%) 등은 상승했다.
지난해 수입물량지수는 120.59로 전년 대비 1.0% 오르며 지난 2012년(0.5%) 이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화학제품(3.0%),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은 상승했고 일반기계(-5.8%), 정밀기기(-0.4%)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총 수입금액지수는 94.99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정밀기기(0.4%), 수송장비(1.4%) 등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18.7%), 제1차금속제품(-9.5%) 등은 감소했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2.1% 상승해 102.02를 보였다.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84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한편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 역시 8.1% 상승했다. 전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탄과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의 수출은 줄었지만 전기·전자기기와 정밀기기 수출이 늘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수출이 늘어난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의 수출은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12월 전체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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