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 /연합뉴스
6·4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이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개표 결과 그 전망은 빗나갔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여당 후보들과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집중됐지만 끝내 무릎을 꿇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권 후보는 55.9%의 득표율을 얻어 40.3%를 얻은 김부겸 후보를 따돌렸다. 김 후보는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구에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김 후보가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속해서 40% 벽을 돌파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김 후보가 2016년 총선에 다시도전할 경우 그 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파란이 예상되던 부산에서도 결국 지역주의 벽을 깨트리지 못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49.12%를 얻어 50.87%를 획득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간발의차이로 패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비(非) 새누리당'(한나라당·신한국당 포함) 후보로서 역대 최고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도 한때 새정치연합의 내부 갈등 여파로 탈당파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안철수 사람'인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개표 초반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호남에서는 아직 지역주의의 벽이 너무 높다"면서 "다만 김부겸 후보나 오거돈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김민준 기자(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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