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 집 마련과 거리가 먼 미성년자와 20대가 청약 광풍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성년자 청약저축 가입자는 336만4924명, 20대 가입자는 360만2285명으로 각각 전체(2066만1000명)의 16.2%와 17.4%를 차지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상 미성년자(0∼19세)가 1007만7000명, 20대가 641만4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성년자의 3분의 1, 20대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미성년자 청약저축 잔액은 약 5조4030억원, 20대의 잔액은 8조6439억원 가량이었다.
2009년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도입되면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나이나 자격에 구애받지 않고 1명당 1개의 청약저축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청약은 원칙적으로 성년이어야 가능하지만 미성년자라도 소년·소녀 가장 등 세대주면 직접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은 평균 13.91대 1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청약 광풍에는 20대 이하 젊은층의 청약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을 수도권과 세종시는 청약저축 가입 후 1년, 나머지 지역은 6개월로 단축돼 1순위자가 급증했다"며 "이것이 청약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해 분양권 전매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5명 중 1명이 1순위자다 보니 당첨 확률을 높이고자 가족 전체의 청약저축을 동원하는 경우와 함께 분양권 전매시장이 돈이 된다는 인식에 20대가 청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1순위가 부여되는 청약저축 가입 기간을 늘리거나 분양권 재당첨 제한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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