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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배춧값 폭등에 포장김치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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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형마트의 포장김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배추 코너./연합뉴스

배춧값 폭등에 포장김치 매출 증가 

배춧값 폭등으로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어나면서 포장김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이마트에서 8월1일부터 10월24일까지 포장김치 매출은 1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98억원에 비해 38.4%나 급증했다. 이 기간 포장김치를 구매한 고객 수도 약 96만명으로 작년보다 20만명이나 늘었다.

옥션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포장김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7%가량 증가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산지 가격은 3입망(3포기 들이)에 6000~7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00~5000원보다 최대 2000원 가량 올랐고,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배추 소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여름부터 급등했던 배추값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98.2%로 약 2배 정도, 대표 양념재료인 무우 역시 1년 전에 비해 106.5% 상승해 단순한 우려만이 아님이 확인됐다.

대상FNF이 30~40대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6%나 상승한 것이다. 대상FNF 종가집에서 실시한 김장 시즌 설문조사에서 2012년(5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배추 가격 상승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을 포기하고 김치 제조업체의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42%는 전년 대비 배추와 부재료의 비용이 약 20% 정도 상승한 것 같다고 답했다. 김장을 담그겠다고 한 주부들 가운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물가상승(57%)을 첫번째로 꼽았다. 

반면 김치 제조업체의 포장김치는 사전 계약재배 등을 통해 배추 등 식재료를 안정된 가격에 공급받아 가격에 변동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내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김치 제조업체가 사전 예약 형태로 판매하는 절임배추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10㎏에 2만원 선인 절임배추의 경우 향후 배추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예약 시 가격으로 배추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만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절임배추 사전 예약 실적이 24일까지 닷새 동안 작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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