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수도권 전세 지형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로 나타났다. 전세가가 웬만한 아파트값과 맞먹는
5억394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4억5782만원, 송파구 4억287만원, 용산구 3억8912만원, 광진구 3억4810만원 순이다.
하지만 5년 전만 해도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서초구에서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이 속속 입주에 들어가며 가격이 역전됐다.
송파구는 2008년 리센츠, 잠실엘스, 파크리오
등 잠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역전세난이 발생, 7위까지 하락했으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가격을 회복해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5년 전 8위였던 양천구는 당시 10위였던 성동구에 앞자리를 내주며 9위로 하락했다. 양천구는 5년 새 평균
전세가격이 7665만원 올랐지만 금호동·옥수동 등 재개발 아파트들이 새로 입주한 성동구의 상승폭은 9725만원으로 더 컸다.
경기도는 성남시와 과천시가 1·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나머지 순위는 큰 변동이 있었다. 특히 의왕시는 5년 전 8위에서
올해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 래미안에버하임 등 평촌신도시와 가까운 새 아파트들의 입주가 영향을 미쳤다.
용인시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용인은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이 2011년 연이어 개통하면서 강남 출·퇴근이 쉬워져 전세
수요자들의 이동이 많았다. 9위에서 6위로 상승한 하남시는 풍산지구 입주가 2008년부터 시작됐는데 점차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세가 상승폭이
컸다.
인천은 상위 3개구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5년 전 1위였던 연수구는 2위, 2위였던 부평구는 3위로 하락했고 3위였던
남동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현재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동구는 논현·한화지구 입주,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입주, 부평구는 2012년
10월 개통한 7호선 연장 개통이 평균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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