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캣우먼!
올해 25살이 여대생인 저는 필요 이상으로 남을 의식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졌습니다. 특히 소위 놀아보이고 기 세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래요. 평소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없어지고 당황스럽고 불안해집니다. 그래도 일대일로 만날 땐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여러 사람일 땐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고 활달한 친구들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할까 싶어요. 어떻게 해야 남을 의식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처음보는 사람도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요. (스노우볼)
Hey 스노우볼!
새로운 사람 모두에게 그런 전기쇼크를 느끼는 건 아니죠. 소위 놀아 '보이고' 기 세 '보이는'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은 과거에 내게 상처 준 그 사람들과 겹쳐보이기에 당황스럽고 불안해지는 겁니다. 상처받을 가능성을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려는 거지요.
상처받은 것 외에도 과거에 인간관계에 '실망'했던 경험때문에 이토록 경계하는 걸 수도 있어요. 처음 누군가를 만날 때 상대를 내가 바라는 대로 이상화시켜놓은 후 나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이면 과격하게 가혹해집니다. 그로 인해 배신당한 것처럼 피해의식을 느낍니다. 남이 나를 내친 것처럼 보이려하지만 실은 내가 남을 내친 겁니다. 사람들이 나를 보며 수근거리는 것 같은 자의식 역시도 내 감정이 투사된 증상일지도 몰라요. 즉 타인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남이 아닌 나한테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간 충분히 자기보호했습니다. 우선, 내게 상처주었던 사람들과 지금 내 앞에 새로 나타난 사람들은 다름을 받아들입시다. 사람은 아주 나쁘거나 좋기보다대개 고만고만하게 섞인 회색분자들입니다. 타이밍에 따라 같은 사람이 악연과 호연으로 갈리는 거죠. 내 상처가 아팠던 만큼 상대의 상처도 고려하는 포용력을 가질 수 있길 빕니다. 관계에서 늘 내가 더 서툴어, 내가 더 취약해,라고 하는동안엔 아무 것도 달라질 수가 없습니다. (캣우먼)
- 메트로신문(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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