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캣우먼!
의존을 많이 해서 고민인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서도 자꾸 부모님에게 물어보고, 옷을 하나 고르더라도 집에 가면 엄마한테 이런 옷을 왜 샀냐고 꾸중을 들을 거 같아서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옷을 골라도 엄마가 보기에 저한테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골라주시고 저도 그래야만 마음이 놓입니다.
싸울 때도 제가 생각이 꼬여서 피해의식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답답해요. 최근에는 친구관계에서도 제가 늘 을인듯 해서 성격이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캣우먼님이 생각하시는 피해의식 많은 사람의 특징들을 알 수 있을까요. 고치고 싶어서요. (뫼비우스)
Hey 뫼비우스!
첫째로 그들은 스스로가 '착하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가령 엄마의 말을 잘 듣고 존중하는 착한 딸, 친구들에게 늘 숙이고 들어가는 너그러운 친구. 하지만 그거, 착한 것 아니고 의존적인 겁니다.
둘째로, 그들은 스스로를 남의 눈치를 살피는 '타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들은 가족이든 친구든 그들이 늘 나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즉 자의식과다인 것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스스로를 불쌍하고 안쓰러워하면서 성격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선택을 못하고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 실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만 그렇게 하지 사실 고칠 이유를 찾기가 힘듭니다.
위의 세 가지가 꼬인 성격과 '피해자의식'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행복과 만족을 타인의 반응에 의존할 때 분노는 내 안에 쌓이게 되고 내가 원하는 대가가 안 돌아오면 객관적인 판단 없이 무시당했다고 분노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됩니다. 또한 타인의 반응에 휘둘린다는 것은 그만큼 나와 타인의 경계가 애매하고 나만의 기준, 생각, 세계가 없다는 뜻이지요. 엄마건 친구건, 나의 의존성을 높이는 사람들에게서 거리를 두고 물리적, 심리적 독립을 해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은 의외로 당신을 뒤쫓아 오지 않을 겁니다.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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