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무차별 공격,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14일 17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민간인 희생자가 80%에 달해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휴전 권고에도 일주일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인 살상'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엔은 공습 중단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수십 년간 영토 문제 등으로 충돌하며 서로 총구를 겨눴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은 실종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의 시신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서안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의 배후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목하며 공습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을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스라엘이 '테러시설'이라며 공격한 곳 중 상당수가 은행, 장애인 복지 기관 등 민간 시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신형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구축한 이스라엘 측 희생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는 종종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로켓 등을 발사한다.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잡겠다며 이 지역을 공격하기 일쑤다. 이번 공습에서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넘쳐난 이유다.
테러리스트가 유치원이나 학교를 점령하면 이스라엘은 이 시설을 모두 테러 시설로 규정해 공격할 것인가. 그 어떤 이유로도 민간인 살해는 정당화될 수 없다. 이스라엘은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리스트가 과연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조선미 기자(seon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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