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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서울시 나눔카 전기차 셰어링 정식 서비스 시행 2주만인 24일 에버온이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서비스 '씨티카'를 취재활동에 활용해 봤다. 기자가 기아자동차의 '레이 EV 전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손진영기자 son@metroseoul.co.kr | "경제적이고 유용합니다."
"좋기는 한데 사업자간 공유나 호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서울시 나눔카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본 직장인 송재철(38)씨의 소감이다.
전기차 상용화와 대중화의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메트로신문이 23일
LG CNS의 자회사 에버온이 운영하는 '씨티카'에 에코회원으로 가입, 전기차를 운행한 결과 차량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며 요금 면에서도 택시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가지 불편한 점만 해결된다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카'는 4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120대의 차량과 26곳의 거점인 '씨티존'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회원은 서비스 오픈 이벤트로 연회비 면제, 이용금액 30% 할인,
마일리지 3% 적립 혜택을 제공받는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T머니카드나 T머니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별도의 회원카드를 발행하는
사업자의 경우 실제 차량을 이용하기까지는 1~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차량을 예약하고,
중구 중림동 서소문공원 소재 '씨티존'으로 향했다.
T머니카드나 휴대전화를 앞유리 왼쪽 센서에 터치하면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 문이 열린다. 완전 충전되면 90㎞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시동을 걸자 떨림과 소음이 전혀 없이 계기판에 'Ready'라는
녹색물이 들어왔다. 기계음이 거의 없다.
서소문공원을 출발해 반포대교를 건너 역삼역에 이르는 12km 가량을 주행했다. 계기판은
배터리 잔량과 앞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알려준다.
승차감과 주행능력, 핸들링이 예상보다 좋았다. 시 공영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했다.
◆온종일 빌려도 4만9000원
다음 목적지인 영등포구 여의도로 향했다. 14km 남짓한 거리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시속 80km로 달렸다.
차량을 반납한 결과 총 주행거리는 45km, 대여 비용은 2만5200원이었다. 별도의 유류비나
보험료 없이 시간 당 6300원이 들었다. 같은 코스를 택시로 돌아보니 요금은 3만7000원이었다.
차량을 7시간 이상 써야
한다면 온종일 빌리는 24시간 요금제가 할인적용시 4만9000원으로 저렴하다.
결과적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시내에서 업무용으로
차량을 사용한다면 꽤 괜찮은 교통수단이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1만원에 차를 빌릴 수 있다. 단 주행거리는 20㎞
미만으로 1㎞ 초과시 600원씩 추가요금이 붙는다.
에버온 관계자는 "심야에 택시가 안 잡혀 씨티카를 대여해 간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사업자마다 시스템이 달라 사업자간 셰어링은 되지 않고 있다.
부족한 충전소와 대여소 등 때문에 반드시 빌린 곳에서 차량을 반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여서 미진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차량 다양화와 고속 충전기 확대 등이 이뤄지면 보다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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