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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페이나우·T페이·클립…주머니속 동전없는 사회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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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페이나우' 간편 송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보폭을 넓혀 정부가 추진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실현이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 없는 사회로 발전하는 금융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간편결제 시스템이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까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소액 결제에 머물렀던 휴대폰 소액결제가 오프라인 매장 결제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간편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조2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4% 늘어났다. 

편의점이나 마트, 커피숍 등의 상점은 대부분 소액 결제를 한다. 이 때 이동통신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결제가 완료된다. 불필요한 잔돈을 받을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가장 먼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를 이용하면 국내 11만여 가맹점에서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를 부르거나 서명 패드에 입력하면 휴대폰에 결제승인요처 푸시메시지가 떠 터치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식이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전자영수증·마케팅 플랫폼 전문 기업 더리얼마케팅과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전자 영수증도 도입했다. 서비스 결제 시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할 필요 없이 휴대폰에서 전자 영수증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LG유플러스는 간편 결제서 한 발 앞서 공인인증서 등록만 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송금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해외 간편 송금, 대출 중개, 공과금 수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T페이'를 출시하며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출시 석 달 만에 누적 결제 150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T페이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소액 결제에 부담 없는 1만원 이하 결제가 약 49%를 차지했다. 결제 대금은 익월 통신요금에 합산 청구된다.

T페이는 SK텔레콤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BLE(Bluetooth Low Energy) 무선 통신 기반 결제 기술·일회용 바코드 기술 등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 


▲ KT 모델들이 전국 7만8000여개 가맹점서 결제가 가능한 '클립'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KT는 카드사와 연합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에 진출했다. KT의 '클립' 애플리케이션은 전국 7만8000여개 가맹점서 결제가 가능하다. 탑재된 결제 기능은 BC카드의 HCE기반 신규 서비스 BC 페이와 KG모빌리언스의 휴대폰 소액결제 '엠틱'이다. 모바일 지갑 서비스에 NFC 오프라인 결제 기능이 탑재된 것은 '클립-BC 페이'가 처음이다. 

이동통신사 간편 결제 서비스는 탄탄한 가입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사용자층을 넓혀가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4년 4분기 4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7조40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가맹점과 결제 노하우, 서비스를 기반으로 노하우가 쌓여 있다"며 "간편 결제는 범용 서비스기 때문에 이통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소액결제망이 잘 구축돼 기존 결제 수단을 최대한 이용하면 동전뿐 아니라 현금 없는 사회 도래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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