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금융

IoT 선점위해…美 IT 심장부 들어간 삼성

반응형

▲ 21일(현지시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포스트지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인텔과 공동으로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만들고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하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포스트지 본사에서 IoT가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발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IoT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한편 '국가 IoT 전략 협의체' 창설도 발표됐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공동 개최한 IoT 정책포럼에는 대럴 잇사 연방하원의원 겸 IoT 위원회 공동의장, 크리스 저디스 교통부 차관, 앨런 데이비슨 상무부 국장,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 부사장,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 딘 가필드 정보기술협회(ITI) 회장, 쥴스 폴로네스키 미래 정보보호 포럼 회장 등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즈니스와는 달리 기술, 투자, 제도,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IoT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미래를 변화시키는 IoT'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도 발전적인 IoT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권오현 "IoT 중심에 사람 있어야 한다" 

권 부회장은 기술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발전해야 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을 가져다 줘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권 부회장은 IoT가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 ▲개방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인류는 IoT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고, IoT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그 예로 "고령화 사회에서 IoT로 병원과 환자가 연결되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것은 사회에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며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본격적인 IoT 시대를 위해 개방과 협력은 필수고 개방을 통해 모든 기술들이 서로 연결돼야 한다"며 "업계, 정부가 함께 협력해 IoT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확대하고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와 보안 등 IoT 확산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들은 각계각층의 참여와 토론, 기술 발전을 통해 확실히 해결해 나가면서도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의 규제 도입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권 부회장의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으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SIC, GIC, SRA와 같은 삼성의 연구조직이 중심이 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IoT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 IoT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인류에 주는 가치를 어떻게 확대시킬지 함께 생각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인텔과 미국 IoT 정책 입안자 조언, 지원 확대

이날 삼성전자와 인텔은 업계, 학계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공동 설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협의체는 관련 업계가 함께 IoT 발전을 위해 논의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IoT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국 정보기술협회(ITI)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앞으로 회원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IoT가 가져오는 혁신적인 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인텔, 정보기술협회 등 관계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 부사장은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적절한 시기에 협의체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며, IoT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협의체는 사회 인프라 투자,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 등을 협의해 IoT 발전을 위한 전략적 조언을 관련 업계에 해 나갈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