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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품바의 고향' 웃음 고플새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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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서에 꼭 맞고, 한바탕 웃으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신명난 잔치 '제14회 음성품바축제'가 23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명칭에 '품바'가 들어가 의아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 '품바=거지'이기 때문.

그러나 축제의 기원이 음성 무극천 다리 밑에서 병든 걸인들을 돌보며 살아온 최귀동 할아버지의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자기는 헐벗고 굶주려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동냥을 하던 최귀동 할아버지의 사랑은 최대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탄생시켰다"며 "이러한 정신문화를 계승한 것이 바로 음성품바축제"라고 소개했다. /음성=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


   

 ▲ 지난해 열린 품바 왕중왕전에서 참가자들이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전국 최대·유일의 공연 '품바 왕중왕전'
품바축제의 백미는 무엇보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음성 품바 왕중왕전'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품바 공연의 달인들이 치열한 경연을 펼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큰 웃음을 선사한다.

축제 둘째날인 24일부터 조별 예선이 시작돼 마지막날인 26일 총 1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최종 결선 무대가 마련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왕중왕전 예선 바로 앞에 펼쳐지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품바공연'을 통해 공연자와 세상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품바의 가락과 난타의 신명을 한데 묶은 품바난타를 비롯해 꽃동네 예술단의 공연, 신명풍물에술단 공연, 천국청소년댄스경연대회 등과 함께 장윤정 특별공연(23일), 이상무 코믹쇼(26일), 배일호와 김국환 등 유명 가수들이 펼치는 가요 콘서트(24일) 등 아침부터 밤까지 풍성한 '특급 공연'이 준비된다.

   
 ▲ 작년 열린 품바축제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 품바체험을 하고 활짝 웃고 있다.
◆ 잊을 수 없는 '품바체험'
'예쁜 것'보다는 '품바다움'을 지향하는 품바 체험은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코믹 프로그램이다.

제대로 저렴한 분장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품바 분장 후 가족과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남긴다면, 오랜 시간 되새기며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또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에는 관람객과 주민 모두가 어울리는 신명나는 난장으로 필수 코스며 전국 최대규모의 '천인의 엿치기'는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히 자녀들에게 소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이다.

이밖에 군 관내 기업체 생산품 시식체험을 비롯해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 염색체험, 페이스페인팅, 사랑의 동전던지기 등 40여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품바공연.

   
▲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길놀이 퍼레이드.

◆ 박애의 정신 나누는 '개념 축제'
축제의 탄생에 나눔과 사랑이 바탕이 됐기에 품바축제는 '밥'을 나눈다.

특히 '천인의 품바 비빔밥 나누기'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에 한번씩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노숙인, 사회복지 장애인 등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나눔도 만나는 '개념축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 군수는 "수도권 근거리인 음성을 찾아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사랑과 나눔의 행사를 통해 인류애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애의 정신을 나누는 '천인의 품바 비빔밥'.

- 날짜 : 5월 23~26일
- 장소 : 충북 음성군 음성읍 수정로 42번지 설성공원
- 문의 : 043)873-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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