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하이니, 중저음 '반전매력' 뿜는 노력형 가수

반응형
 
 
독특한 보컬과 음악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인가수 하이니(22)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하이니는 지난해 9월과 12월 tvN 드라마 '제3병원'과 디지털 싱글 '전설 같은 이야기'로 이름을 알렸다. '응답하라 1994'의 OST '가질 수 없는 너'를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외모가 아닌 음악성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1%의 영감 99%의 노력'

어릴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는 하이니는 초등학교 시절 학예회나 장기자랑에는 무조건 참가했다. 중학교 때부터는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13년 동안 음악을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로 데뷔한 그는 "참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때는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에 오디션도 많이 봤어요. 합격했어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드라마 OST 가이드 녹음을 하기 위해 작업실을 찾았다가 제작자의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했죠.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온다는 말이 생각났죠."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소속사에 수년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들과 장소만 달랐지 노력은 같았다.

   
 

◆베트남에서도 동시 주목

하이니는 베트남어로 '귀한 아이' 혹은 '귀한 아기'라는 뜻이다. 어릴 적부터 베트남에서 일하는 그의 아버지가 직접 붙여준 예명이다. 유리라는 본명이 있었지만 청중에게 각인하기 위한 이름을 고민하던 차에 아버지가 직접 제안했던 이름이다. 덕분에 지난달 베트남에서 공식 데뷔식을 치른 하이니에 대한 현지의 호평과 찬사가 쏟아졌다.

그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어로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차별화다. 국내 여성 보컬이 대부분 발라드풍에 고음을 고집하는 반면 매력적인 중저음과 풍부한 감성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론 중저음의 여성 보컬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했어요. 오디션 프로가 많이 나오고 다양한 개성의 참가자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고음을 내야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잖아요. 많은 분이 고음을 잘하시니까 전 저만의 색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2의 라나 델 레이 꿈꾸다

하이니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고 싶어했다. 닮고 싶은 가수로 라나 델 레이를 꼽았다. 라나 델 레이는 지난해 데뷔해 빌보드차트 2위, 영국 UK 차트 정상을 차지한 무서운 신인이다. 그의 1집은 '본 투 다이'(죽기 위해 태어났다)였다. 관능적인 저음과 잿빛의 어두운 가사가 돋보이는 이 앨범은 미국에서 200만 장 넘게 판매됐다.

하이니는 "새로운 장르를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뻔한 음악을 하기보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물론 대중의 음악 코드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1집을 준비하고 있는 하이니가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된다./양성운기자 ysw@metroseoul.co.kr·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