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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한국, '5대 부실 신흥국'보다도 주가 저평가"…위기 때 투자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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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가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5대 부실 신흥국'보다도 저평가돼 향후 이들 국가와의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자료를 토대로 구한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5대 부실 신흥국 증시 평균 PBR로 나눈 상대 PBR은 지난 6일 현재 0.57배에 그쳤다. 

이는 한국 증시의 PBR이 5개국 PBR 평균치의 약 57%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수치는 2004년 이후 10년간 5개국과 비교한 한국 증시의 상대 PBR 평균치인 0.61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5월 초에는 0.49배로 저점을 찍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 5대 부실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유동성이 저평가된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실제로 5개국 대비 한국 증시의 상대 PBR은 글로벌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유동성 긴축으로 '차이나 쇼크'가 발생한 2004년 5월에 0.75배를 기록하고서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11월 말 0.79배로 최고점을 찍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내에서 대안을 찾는다면 그 선택은 코스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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