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넉달 연속 동결 조치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수출 대상국인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 경제의 하방 위험도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역시 한은 통화정책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양적완화 축소는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작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좀 더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커졌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했다. 앞서 채권전문가 126명 가운데 전원(100%)은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 시리아 리스크 등이 상존하고 있으나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 "내년 하반기쯤 금리인상 전망"
금융업계에는 한은이 내년 하반기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013년 경기 회복의 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5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예산의 효과를 살피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외국계 투자은행인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지 기자 minj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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