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연합뉴스
9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실제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더블루K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핵심 증인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고 전 이사가 불출석할 경우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고 전 이사의 자리를 대신한다.
헌법재판소는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심판 증인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고 전 이사의 증인채택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고 전 이사가 불출석할 경우를 위해 노승일과 박헌영에게도 출석 통보를 보낸 상태다. 고 전 이사가 불출석하면 두 사람이 대신 증인석에 서게 된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변호인단측은 고 전 이사의 심문을 통해 고 전 이사와 최씨의 불륜관계, 고 전 이사의 과거 등을 언급하며 고 전 이사의 증언과 제출증거 등이 오염됐다고 주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고 전 이사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노 부장, 박 전 이사를 심문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사람의 증인 출석 역시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측의 요청이다.
최씨가 장악했다고 알려진 더블루K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으며, 박 대통령의 지시를 두 재단에 전달한 역할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7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선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은 "더블루K가 K스포츠의 각종 사업에 많은 개입을 했으며 실제로 몇몇 사업은 더블루K와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더블루K의 회의에 참석한 사건을 떠올리며 "최씨가 항상 상석에 있었고 모두가 '회장님'이라고 호칭했다"며 사실상 최씨의 조직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통령 변호인단과 대통령 탄핵 청구인 측은 류 부장, 노 부장, 박 전 과장 등을 상대로 더블루K가 최씨의 소유였으며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회사였다는 의혹을 두고 증인심문 공방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22일로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이 정해진 가운데 변론기일이 또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예정대로라면 3월 초께 헌재의 선고가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 변호인단이 계속해서 추가 증인을 신청하고 있으며 변호인단 전원 사퇴라는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선고가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다음달 13일까지 선고를 지연시켜 최소한의 재판관으로 선고를 진행하겠다는 대통령 변호인단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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