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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 사태(상)-G2 풍선이벤트
사태(하) | '혹 떼려다 혹 붙인 격'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옵티머스
G2 풍선이벤트 사태는 지난 2006년 롯데월드 무료개방 사건과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 2006년 3월 롯데월드가 무료개방을
선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아침부터 몰려든 방문객으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잠실역 일대와 롯데월드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개장시간 10분 후인 오전 9시40분 롯데월드 내에는 3만5천여명이 입장을 완료했다. 그러나 잠실역 등에는 입장하지 못한
3만여명이 오후까지 대기하다 결국 발길을 돌렸다.
또 이날 한꺼번에 입장객이 몰리면서 일부 출입구 유리창이 깨지고,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가 하면 미아가 속출했다.
롯데월드는 "다친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적절한 치료와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인원이 올 것을 예상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로 임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비가 충분치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발표하고 6일간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다음날 전면 취소했다.
고객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로 오히려 망신만 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를 LG전자가 똑같이 되풀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LG전자는 9일 오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늘에 교환권이 매달린 풍선 100개를 띄운 후 뿌려지는 교환권을 잡으면 LG G2를 주는
행사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교환권을 잡기위해 참가자들이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면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주최측이 풍선을 띄우기도 전에 일부 참가자들이 풍선을 잡아채거나 이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20여명 가량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넘어지면서 안경이 부러지거나 휴대폰이 망가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와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장에 바리케이드를 쳤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행사가 의도와 다르게 진행됐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부상자에게는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LG전자는 부산·대전·대구·광주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준비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행사를 진행할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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