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승객 전원 1100만원 주겠다"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214편 여객기의 모든 탑승객에게 손해배상액 일부로 1만달러(1100만원)를 선지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다만 선급금의 조건으로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부터 당시 사고 여객기 승객 291명 가운데 사망자 3명을 뺀 나머지 국내외 탑승객 전원에게 연락해 부상 여부와 상관 없이 우선 1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사고기 승객과 가족 여럿이 이같은 내용의 문서를 아시아나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한 탑승객의 아버지는 선급금을 받으려면 동의해야 하는 8가지 조건 중에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정기자 hj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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