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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휴대전화 이용자 "통신 장애보다 개인정보 유출에 더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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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이용자들은 통신장애보다 개인정보 유출에 더 반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또 50%에 달하는 SK텔레콤의 높은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입장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올해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 30주년을 맞아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이동전화가입자 1016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개선 및 공정경쟁 환경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현재 가입한 이동통신사 서비스 만족도' 항목에서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에 대해 '보통이다'(45.1%)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만족'은 37.2%. '불만족' 17.6%였다.

통신 3사 만족도는 SK텔레콤(40.3%), LG유플러스(39.1%), KT(31.9%)로 나타났다. 불만족도는 KT(19.2%), LG유플러스(17;7%), SK텔레콤(15.9) 순이었으며 홈페이지 해킹 사건으로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KT에 대한 고객들의 비판이 다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흥미로운 점은 설문 조사가 진행되기 직전 SK텔레콤이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켰음에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점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통신 장애보다 고객 정보 유출에 더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용자들은 통신 장애에 대해 비교적 온정적으로 답했지만 SK텔레콤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시장 점유율 약 5:3:2을 장기간 기록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76.2%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점유율 고착화에 따른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응답자의 48.6%가 "가계 통신비용 부담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편익 및 서비스 질 저하'(22.7%), '건전한 경쟁 부재로 인한 시장 왜곡'(10.9%),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저하'(6.9%) 등이 거론됐다.

이 때문에 응답자의 85.6%는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현행유지를 원하는 응답률은 8.1%에 그쳤다. 통신 3사의 이상적인 시장 점유율은 '3:3:3'이 응답률 40.4%로 1위로 꼽혔다. 뒤이어 '4:3:3' 구조가 답변됐다.

시장점유율 구조 개선을 위한 해결 방안으로는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정책 도입'이 응답률 39.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자발적 노력'(30.3%), '경쟁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마련'(19.8%) 등이 거론됐다.

조민성 리서치뷰 전략기획실 실장은 "이통3사가 정부의 제도를 이행할 수 밖에 없으니 이용자들은 공권력이 더욱 실효성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조사를 진행하면서 현재의 시장 점유율 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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