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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14일 금통위…기준금리 동결+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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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인하 여부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 1.25%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이후 열리는 금통위에 시장에선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상황을 제외하고, 금리를 2개월 연속 인하한 경우가 없어서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등이 반영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의 이달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이미 금리 인하해 2개월 연속 금리를 낮출 만큼 시장 불안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안 요인으로 꼽히지만, 단기적으론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집행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경안이 이달 국회에 제출되고 다음달 중 집행이 시작되면 일시적 반등을 보이는 지표추이를 확인한 뒤인 오는 10월쯤 (기준금리)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와 추경 예산이 편성될 경우 한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과의 공조 효과를 누리기 위한 포석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4일 금통위 직후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선 이날 또 다시 2.6%로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추경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며 2.8%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저물가와 관련,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사상 첫 물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총재는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를 맞추지 못한 점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시장에선 지난해와 견줘 소비자물가의 기반이 되는 국제유가가 이례적으로 낮았던 점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상승률은 앞서 한은이 예측한 연간 1.2%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1.1%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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