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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2014년 키워드로본 재계 '위기''혁신 및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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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2014년 '청마의 해'를 '위기'와 '혁신 및 기회'의 한해로 내다봤다. 2일 삼성·현대기아차·SK·LG·GS·두산 등 국내 주요 그룹사의 신년 하례식이 일제히 개최된 가운데, 각 그룹사 오너들은 올해를 위기의 해로 규정하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영환경은 위기 그 자체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해 최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20년전인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신경영'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위기론'을 설파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기술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라며 "원화 강세와 경기 회복 지연 등 경제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며 "선도 기업과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고, 후발 주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꿔야 기회온다

그룹 오너들은 이런 경영위기 상황에서 혁신을 통해 체질을 바꿔야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자"고 당부하고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자동차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786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며 "글로벌화된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모든 경영 활동을 되짚어 봐야 한다"며 "우리의 주력사업과 신사업, 일하는 문화를 돌아보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허창수 GS회장은 "적지 않은 기업이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뼈를 깎는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의 기본 실력과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경영 환경을 볼 때 올해는 세계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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