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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6.4 지방선거]차기 대권주자 명암…여야 잠룡 홍준표 남경필 원희룡,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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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대선 주자급 후보가 대거 출전, 각축을 벌이면서 '대망'에 다가서기 위한 예비 차기 주자들의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2017년 차기 대권 고지를 노리는 여야 잠룡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등은 선거 과정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세대별로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 이은 '486 세대'의 약진도 주목 받았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당선인이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는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갈라 놓았다. 서울시장 선거는 '청계천 신화'를발판으로 대권으로 직행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에서 보듯, 대권가도를 향한 교두보로 불려왔다.

2011년 10·26 보궐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당선됐던 박 당선인이 이번에는 여유있게 재선을 꿰차면서 야권의 유력주자 반열에 성큼 올라섰다.

여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 당선인도 재선에 성공, 잠재적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2012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보궐 선거로 당선된 뒤 취임 초기부터 진주의료업 폐업 방침 발표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여권 내 원조 소장 개혁파인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과 원 제주지사 당선인도 첫 광역단체장 도전에서 나란히 성공하면서 차기 주자군에 합류했다.

야권에서는 4년 전 6·2 지방선거 때 승리의 주역이었던 486세대 출신인 안 당선인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재선의 길목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리드하며 재선 고지에 등정, 당내 486세대의 선두에 서며 차세대 주자로 부상했다.

반면 송 후보의 재선 도전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유정복 당선인에 밀려 좌절됐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기적'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2012년 총선 당시에 이어 이번에도 40%의 벽을 돌파했다. 야권의 불모지에서 지역주의 벽에 맞서 '아름다운 패배'를 보이며 잠재 주자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평가다.

  •  조현정 기자(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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