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보안도 한류다" 파이브지티 정규택 대표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으로 매출 50억
감성서비스에 북미 유럽서도 러브콜
목소리, 지문, 홍채에 이어 얼굴이 생체인식 보안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원천 기술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나왔지만 이 분야를 평정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경쟁사 대비 반값 수준의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토종기업이 있다. 창업 첫돌을 앞두고 있는 파이브지티다. ADT캡스 등 보안서비스로 유명한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타이코에서 연구개발소장을 역임한 정규택(사진) 대표가 세운 강소기업이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하면서 차세대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큰 물건을 만들고 있는 만큼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이룰 투자 적합 대상기업으로 선정됐고 SK텔레콤에서도 자본을 수혈받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억원. 자신의 얼굴이 열쇠인 '얼굴인식 보안솔루션' 장인인 정대표의 진정성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 ▲ 어린이들이 얼굴인식 보안 단말기에 자신의 얼굴을 등록하고 있다. /파이브지티 제공
-노인이나 여성이 홀로 거주하는 집에서 인기가 좋을 것 같다.
=비밀번호나 열쇠, 카드키가 없어도 문을 열 수 있다. 강도가 강제로 뒤에서 문을 열게 할 때도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 곧바로 경찰이나 보안 요원이 출동하는 시스템이 곧 갖춰진다. 강도의 얼굴이 촬영되기 때문에 예방범죄 효과가 크다.
-지문이나 홍채 인식 방법도 있는데 얼굴인식 제품을 만든 이유는.
=지문은 접촉식이기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있고 손에 물이나 땀이 묻으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홍채 인식 기기는 판독 센서가 작아 역시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잦고 가격이 비싸다.
얼굴인식의 경우 넓은 화면에서 적외선이 가짜 여부를 판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하다.100만원대 초반의 비용이 낮은 건 아니지만 통신사나 보안업체와 협력한다면 50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
-쌍둥이, 또렷한 사진, 짙은 화장과 같은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작동을 하는가.
부모도 구분하기 어려운 쌍둥이가 아니라면 안심해도 된다. 적외선을 쏘기 때문에 밤에도 문제가 없고 얼굴이 아니면 아예 인식을 거부한다.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자동차, ATM, 컴퓨터, 주차장 등 지금이라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감성서비스를 추가하려고 한다. 스마트폰 앱에 녹음과메시지 전송 기능을 넣어 집에 들어갈 때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야간자습 중인 딸이 교실에서 '아빠 오늘도 수고하셨어요'라고 문자를 보내면 퇴근한 아빠가 대문에서 얼굴을 인식하는 순간 동일한 메시지가 인식 단말기에 뜨는 방식이다.
-글로벌진출 계획은.
=북미나 유럽에서 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도 '독점권'을 달라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IT보안' 분야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
- 박성훈 기자(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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