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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LG전자 'G프로2',대내외 악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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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지난 2월 전략 스마트폰 'G프로2'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이통사 영업정지, '갤럭시S5'·'G2'와의 경쟁에서 마저 밀리며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전락했다./LG전자 제공

LG전자의 올해 첫 야심작이었던 전략 스마트폰 'G프로2'가 대내외 악재로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프로2'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와 G시리즈 후속 모델인 'G3' 출시,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 등 걸림돌로 인해 판매에 악재를 맞았다.

올 2월 출시된 'G프로2'는 출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해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초기에 출시 특수가 반영돼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효과를 누리기 마련인데 G프로2는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면서 효과도 크게 누리지 못했다.

앞서 전작인 'G프로'가 지난해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는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바 있어 LG전자로써는 기대가 컸지만 대외적인 악재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여기에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출고가를 86만6800원으로 책정하며, G프로2(99만9900원)와의 가격 차이를 크게 벌렸다. 물론 이 차이는 최근 역전됐다. LG전자는 지난달 G3를 출시하며 G프로2의 출고가를 이달 들어 79만9700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자사 스마트폰인 'G3'의 출시가 발목을 잡았다. G3는 출시한 지 열흘 만에 15만대를 판매하는 등 호재를 누렸지만 G프로2에게는 '그림의 떡'으로만 보일 뿐이다.

심지어 올해 초 글로벌 시장 판매량도 지난해 출시된 'G2'에 마저 밀렸다. 앞서 이철훈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지난 3월 'G2 스마트폰 자선사진전' 행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출시된 G2 판매량이 G프로2를 앞선다"며 "G프로2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됐지만 G2는 더 많은 국가에 출시된 영향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통3사를 통해 이달 중 본격 서비스될 '광대역 LTE-A' 서비스도 G프로2에 악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LTE에 비해 3배 빠른 속도인 225Mbps를 자랑하는 광대역 LTE-A는 지원 칩셋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19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일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출시된 스마트폰은 순식간에 구형 단말로 전락해 버릴 위기에 처했다. G프로2도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G프로2가 출시 초기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갖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통신시장에서도 권하지 않는 '비운의 스마트폰'이 돼 버렸다"면서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전략을 내세운 LG전자의 방향성이 향후 고객의 어떤 반응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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