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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KT-LG유플러스, 김철수 부사장 영입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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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KT GPDC장 부사장

황금주파수 전쟁을 마친 KT와 LG유플러스가 이번엔 인재영입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KT는 9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을 글로벌 파트너십 개발&컨설팅 비즈니스장(GPDC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신설된 GPDC를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KT가 경쟁사 임원까지 영입하는 비상적이고 치졸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비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주 KT에 '김 부사장 영입 행위 중지 요청'과 김 부사장에게는 '경쟁사 취업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LG유플러스 측은 "김 부사장이 올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LG유플러스 자문 역을 맡고 있다"면서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임원 서약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법률, 서약서, 협약서 등에 근거해 KT가 김 부사장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KT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LG유플러스에서 자문 역을 맡았지만 자문은 정식 직원이 아니고, 서약서에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이라고 명시됐지만 김 부사장이 KT에서 맡은 역할은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이다"라며 "실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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