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황제주'의 반열에 올라섰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4만6000원(4.70%) 오른 102만5000원에 마감했다.
연초 60만원대이던 LG생활건강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면서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4월21일 93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100만원 돌파를 꿈꿨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황제주 등극 시점을 잠시 뒤로 미뤘다가 9월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올해 3분기에 메르스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LG생활건강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3868억원으로 12.7% 늘고, 당기순이익은 1360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2016년 면세점 등 고가 프리스티지 화장품의 고성장과 함께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 해외 진출 강화, 음료부문 수익 정상화 등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일본 생활용품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서의 높은 성장으로 전사적인 기업가치가 향상된 것과 같은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