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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매물이 없어요”… 전매제한 풀리는 다산신도시 분양권 매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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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분양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견본주택에 수요자로 북적거리고 있다.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 단지는 분양권 매물이 없습니다. 매수 문의는 하루에도 10건 이상 오는데 매도자가 전매제한을 앞둔 상황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죠. " (남양주 A공인중개사무소)

"올 하반기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 대부분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남양주 B공인중개사무소)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분양했던 민영 아파트들이 이달 부터 속속 전매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로 나눠진 다산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도농동, 진건읍 배양리 일원에 총 271만3716㎡의 면적으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특히 수도권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로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8일 "다신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별로 웃돈 형성이 가파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투자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산신도시의 민영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면적과 상관없이 최초 계약체결부터 1년간 전매가 금지 됐었다. 민간분양은 전매제한이 1년, 공공분양은 3년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들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물량은 4개단지 2834가구 규모다. 우선 추석 직후인 21일 '유승한내들 센트럴'이 다산신도시 민영아파트 중 전매가 가장 빨리 풀린다. 이어 '아이파크'(10월20일),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11월3일), '한양수자인'(12월8일) 순으로 분양권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별로 웃돈이 붙고 있다. 가장 먼저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유승한내들 센트럴'에는 평형별로 평균 4000만~5000만원 이상 웃돈이 형성됐다. 전용 84㎡는 웃돈이 5000만원 이상 붙어 당초 분양가(3억원 중반대)대비 가격이 올라 4억원대로 책정되고 있다.

오는 10월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이파크'는 '유승한내들 센트럴'보다 웃돈 형성이 더욱 가파르다. '아이파크'에는 최소 4000만~5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고 있다.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다. 

특히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단지는 왕숙천 조망이 가능한 '한양수자인'이다. 이 단지의 84㎡B 형에는 약 5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이는 '한양수자인'이 지리적 요건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지조건과 저렴한 분양가가 높은 웃돈의 이유로 꼽는다. 서울 전셋값 이하로 구입할 수 있으면서 교통 또한 좋다는 것이다. 특히 강변북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선 연장선 다산역(2022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서울 잠실, 강남은 물론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 하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모두 1200만원 미만으로 분양가도 저렴하다.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했던 단지별로 전매제한 해제가 가시화 되면서 웃돈이 최소 4000만~5000만원 이상 붙고 있다"라며 "웃돈을 더욱 노리는 매도자들로 아직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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